Keep-Rollin'/먼산바라보기
머리 터지겠다.
Rollin'
2007. 10. 2. 02:21
잠자려고 누웠다가 문득 드는 생각.
요새는 정말 아무 생각없이, 또는 멍하니 망상이나 하는 그런 시간이 없다. 계속 머리에 무언가를 주입하고 있다. 전철이나 버스에 타고 있는 출퇴근 시간등의 이동하는 시간은 책, 화장실에서는 만화책(훗.), 길을 걸을때는 음악, 집에서 잠자기 전에 드라마, 월 10회 두시간씩 일본어공부(빠지는날도 많지만.), 가끔 아무일없는 저녁시간에 영화. 쉴 틈없이 머릿속에 무언가를 계속 주입하고 있다.
대학시절엔 송내역에서 석계역까지 1시간 10분을 전철안에 있으면서, 대부분 자거나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했었는데. 가끔 수업 빼먹고 내가 좋아하는 광화문 스타벅스에가서 창가자리에 앉아 낙서나 끄적거리며 멍하니 앉아있기도 하고. 요즘은 지하철에서 절대 잠은 자지 않고(사실 아침시간은 잘 형편도 안되지만. 제대로 서있을 수 있다면 그것만이라도 감사.)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D2로 영상을 보거나.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게 기특하구나 싶으면서도 뭔가 아쉬운 느낌. 응. 그냥 이상하게 뿌듯하지만은 않은 아쉬운 느낌. 딱히 크게 목적이 있어서 틈틈히 이것저것 해치워야 있는것도 아닌데, 가만히 있지 못하는것을 보면 역시 외로운건가. 훗.
그냥 멍하니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어두워지는 풍경을 보고, 괜히 옆사람들의 대화를 들어보고...지금은 왠지 그게 하고 싶네. 그런데 왜인지 이제는 그렇게 하기가 힘들어졌어.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