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이 접어든지도 벌써...

Keep-Rollin'/먼산바라보기 2015. 1. 19. 11:50

보름하고도 4일이 흐른건가...

2015년의 새해 목표였던 가계부쓰기는 아직까지는 진행중이고, 다이어트는 지지부진...

돈을 아끼기 위한 목표와 돈을 처들였던 목표 둘중 어느것이 지속되고 어느것이 나에게 실패를 안겨 줄 것인가.. 어느쪽을 실패하든 돈이 없다는건 같은건가. 사실 둘다 성공하더라도 나에게 많은 돈이 남을 것 같진 않지만..ㅋㅋ


매해 이 블로그를 살려보기위한 결심을 다지곤 하는데 올해는 그런 목표조차 세우지 않았다.

요즘의 나는 뭐가 그리 바쁜지. 일본에 가기전만해도 매일 학원도 가고, 운동도하고, 블로그도 열심히하고, 그 와중에 맛집 다 찾아다니고, 그리고 영화도 다 골라보고.. 참 알차게 잘 돌아다닌것 같은데. 요즘의 나는 그냥 게으른 집순이 그 자체다. 근데 왜이리 맨날 바쁜것 같고 맨날 피곤하지. 늙은건가..ㅠㅠ

그때와 지금의 다른 점이라면 내 유흥을 함께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인데, 그 반면 지금은 왠만한건 혼자서도 잘하게 되었으니 조금 외롭다는것 빼고는 다를게 없기도하다. 올해는 조금 부지런히 내 욕구를 채우며 살아가 보고 싶은데.. 일단 살좀 빼고, 돈도 모으고.

정초부터 여행이 가고파 비행기에 숙소에 당장 예약할 것 처럼 설레발 치다가 포기하고 말았으니. 내 욕구를 채우는건 벌써부터 실패인건가 싶기도 하고, 다른 목표를 위해 잘 참은건가 싶어 셀프쓰담 해줘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 뭐가뭔지 모르겠다. 모순투성이의 인생. 결국 내 모든 욕구를 채우며 살아가기엔 이것 저것 부족한게 많은 인생인거다.


할 수 있는것과 해야할 것들 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야지.

부족한게 많은 인생이니 부지런해져야 한다.

독해지자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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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벅차다

Keep-Rollin'/먼산바라보기 2014. 5. 28. 00:50

아.....오늘은 진짜.....마음이 진짜...........

공연 보고 이런 기분이 되는건 진짜 처음이다. 너무 벅차고 너무 놀랍고 한편으로 오늘 그자리에 있었던 나를 쓰다듬 해주고 싶고...

오늘 진짜 배우가 미친것처럼 화내다가 웃다가 울다가, 정말 연기라기보다는 자기가 지금 조울증에 걸린것 처럼.(오늘 배우는 진짜 기분이 오락가락 했던 것 같으다. 시작하고 조금은 뭐 화나는 일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약간 신경질 적이라고 느꼈으니까.) 그렇게 감정을 마구 내 던지는데 그런 감정을 따라서 나도 화내고 웃고 울고 정말 미친듯이 몰입하고 왔다.

공연을 보면서 이런 감정이었던건 처음인데, 컷콜에 이어 앵콜로 이어지는 그 순간이 싫을 정도로. 이대로 박제하고, 이 감정 그래도 가지고 돌아가고 싶다고 느꼈을 정도로. 물론 컷콜때는 머리풀고 뛰었지만ㅋ


그렇게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탔는데 흥분과 감정이 주체되지 않는게 맥주 한 잔 하며 공연이나 되씹었으면 좋겠는 딱 그런 기분이었다. 그런데 왜때문에 우리집 이렇게 멀어ㅠㅠ 버스 내려서 사연녀처럼 편의점에 뛰쳐 들어가 굳이 평소에 먹지 않는 맥스 500ml를 계산대에 내려놓고 쿨하게 현금으로 계산한 뒤 집에왔다.

그리고 샤워하고 앉아서 이짓거리ㅠㅠ

오늘은 진짜 이 기분을 어찌하지 못하겠어ㅠㅠ


작년에도 레전드라 손꼽히는 8월 29일 공연을 봤고, 저번주 목욜 공연도 분명 레전이라 생각했는데, 오늘 공연은 진짜 앞으로 또 있을까 싶은 미친 날이었던 것 같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나중에 따로 쓴다고 해도, 뭔가 지금 이 흥분되는 감정을 어디에 남겨두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기분. 누가 좀 알아줘ㅠㅠ


심지어 난 오늘 내가 살아있어 다행이라고 느꼈어. 그리고 내가 돈버는 직장인이라 다행이야. 돈 없어서 공연 못봤음 어칼 뻔 했어. 오늘 야근 안해서 다행이야. 자리 쩌리라고 야근크리 맞아서 양도해버렸음 어쩔 뻔 했어. 

진심으로 이대로 이렇게 살아가도 좋겠다 싶었다니까.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적당히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나 좋아하는거 하며 살 수 있는. (거기에 내집 한 칸은 필수지만ㅋ) 걍 진짜 이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된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


아..........잠들고 싶지 않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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