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딱히 좋지 않았어.

홀로서기 in 東京 2011. 1. 7. 22:08
1월 2일, 신주쿠 모든 백화점의 대대적인 겨울 세일이 시작하던날.
드물게도 아침 9시부터 알바라 8시반쯤 신주쿠에 도착했는데, 백화점마다 엄청나게 줄이 서있는거다. 그냥 쫌 서있는 정도가 아니라 백화점을 삥둘러서 엄청난 행렬이!! 진짜 웃긴게, 백화점마다 특색이 달라서 서있는 사람도 다 다르다. 미츠코시나 이세탄에는 나이 좀 있는 아줌마나 아저씨, 마루이 본점에는 젊은 아가씨들, 마루이 원에는 로리로리계의 여자애들, 마루이 아넥스에는 남자들. 지나가면서 어찌나 웃기고 기가 막힌지, 쇼핑 하겠다고 아침일찍부터 줄 서있는 심리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 같이 알바하는 친구들한테 아침일찍 줄 서면 무슨 득이라도 있는거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쇼핑하는걸 즐기는 사람들로, 보통은 좋아하는 브랜드의 후쿠부쿠로(복주머니)를 사기 위해 줄서는건데, 전날 밤부터 줄을 서기 시작한다고.

좀 놀라워서 나도 집에 가는길에 일단 백화점을 들렸다.

작년에 이미 코트와 잠바를 단돈 2000엔에 구입한 적이 있던 '이 하이픈 월드' 에 들렸더니, 여기서 복주머니를 파는거다! 거기다 언니야들이 3만엔어치의 상품이 5000엔 이라고, 이제 얼마 안남았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여자애들이 너도나도 모여들어서 좀이라도 묵직한 주머니를 고르기위해 신경전을 벌리고 있는거다! 이런 모험을 절대하지 않는 내가. 혹 해서 하나 샀다!!!!
이 브랜드는 그래도 레이어드하기 좋은 기본 아이템들이 많은 편이니까 실패는 하지 않을거야!!!
라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묵직한 옷가방을 짊어지고 집에 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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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겁지겁 개봉!!!
앗, 뭔가 옷이 많이 들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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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벌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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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역시 모험은 하지 않는게 좋았는데..ㅠㅠㅠㅠㅠㅠㅠ
좀 두툼한 진회색 가디건 하나랑, 레이스 달린 티, 흰색 기본티, 융같은 제질에 절대 안입을 것 같은 티 하나, 그리고 두벌의 여름용 튜닉과 여름용 면 바지 하나.
컥. 입을게 두어개네. 여름 옷은 왜 넣은거지!!! 겨울 세일인데!!!!
이런 미친!!!!!!!!!!!!!!!!!!!!!!!

담날 알바가서 애들한테 눈물의 한탄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들 날 비웃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경험이지.... 난 언젠가 이걸 한번 샀을거야......이제 안사면 되지...ㅠㅠㅠㅠ

근데 2011년 시작이 별로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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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 s01.

홀로서기 in 東京 2010. 8. 10. 17:15

나의 첫 독신 생활에는 이런 밥상도 있었다. 그때는 이런게 재미있었어... 근데 지금 보니 혼자 밥먹는 주제에 참 별짓 다했네요. 그런 의미에서 요즘 나의 밥상은.....음.......-_-
식생활의 부실함이 몸으로 고대로 나타 나고 있지요, 뒤집어진 피부와...소화불량....아........

나 요즘 진짜 몸상태가 메롱인데. 뭐 이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갈 생각도 않하는 피부는 걍 포기상태고. 어깨며 팔이며 왜이리 몸이 쑤시는지. 늙은이 처럼 앉아서 맨날 주물 주물거리고 있다. 며칠전엔 제대로 더위 먹어서 머리는 지끈지끈 아프고, 소화는 안되고, 위로 게우고 아래로 싸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아....이게 스물아홉이라는 것인가!!!! 작년에 스물아홉을 맞으신 장발단신의 언니님들이 골골대며 각종 병원을 드나들때 비웃어 줬건만...내가......이 내가.............ㅠ_ㅠ
이번에 한국 들어가면 각종 병원 가볼거라고 다짐에 다짐을 하고 있다는거 아닌가.....
아.....나이 먹는게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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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하늘

홀로서기 in 東京 2010. 7. 28. 18:46

요즘 도쿄는 가끔 이런 하늘을 보여준다.
바로 그 핑크로 부풀어 오른 하늘...ㅋㅋㅋ 요즘 내가 좀 소홀하고 있는 그분은 이런 하늘을 보고 그 노래를 쓴거겠지. 요론 낭만적인 하늘을 보고 그런 어두운 노래를...ㅋㅋ

발표도 끝나고, 수업도 끝나고 방학도 했는데,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서 잠이 잘 안온다. 
열대야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리고 더워서 문을 열어놨더니 이런 저런 소음때문에 더욱더. 아침마다 지나가는 쓰레기 수거차 소리, 앞집 애기 우는 소리, 까마귀 우는 소리..
어쨋튼 요즘은 잠을 못자서 좀 짜증나네효.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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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홀로서기 in 東京 2010. 1. 8. 00:56
갑자기....


예전에 포로그롸퍼님과 영어 공부하겠답시고 새벽 찬공기 마시며 학원 다녔을때...
그때 그 구로지지털단지 YBM 건너편에 있는 김밥파라다이스의 1500원짜리 김밥이 먹고 싶다.

요즘 이렇게 계속 먹을게 생각나는건...
한국 갈날이 얼마 안남았기 때문에?
그리고 작업하는거 싫어서 그냥 딴생각...


오늘부터 한국가면 꼭 먹어야 할것들 리스트 다시 작성해야지.



그리고 오늘...나없이 만나서 알콜드링킹한 너희들. 미워잉...ㅠ_ㅠ
너희들끼리 만나고!!!! 일본으로 오란말야!!!!
나 아침부터 이런저런일로 좀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아까 작업하다가 전화받고 진심 서러워서 눈물 찔끔했어.

으잉으잉...ㅠ_ㅠ
오주~~~잘 갔다와~~~~!!!
부럽다 짜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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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홀로서기 in 東京 2010. 1. 6. 00:13
꼬들꼬들 삼겹살 잔뜩 들어간 김치찌개...
빨간 고추기름 둥둥뜬 보글보글 순두부찌개...
내가 그렇게 싫어하던 청양고추 들어간 된장찌개....

먹고싶다...ㅠ_ㅠ

참치 넣고 김치찌개를 끓였지만, 역시 꼬들꼬들 돼지비계살이 들어있는 김치찌개가 먹고 싶어.
순두부찌개도 끓여봤지만, 역시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지 않으면 맛이안나.

된장찌개도 끓여 보고 싶지만 된장과 애호박과 쳥양고추를 구하려면 신오오쿠보까지 가야 하지.

아쉬운대로 돌나베나 사서 뚝배기 기분이나 내볼까....
좀 심각하게 한 일주일 고민하고 있다. -_-

그치만 난 돈이 없을 뿐이고!!!!!!!!!!
으허어어어어어엉....ㅠ_ㅠ


요즘 아주 돈 없어가 입에 붙었네.
일본은 세일기간인데!!!
나더 옷 사고 싶은데!!!!!!!!!!!!!!!!!!!!!!!!

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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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홀로서기 in 東京 2010. 1. 1. 23:00
새해 복 많이 받자. 모두모두. 특히 나. ㅋㅋㅋ
이제 좀 인간답게 살 수 있길. 여러가지 의미로.

아. 타국에서 맞이하는 새해는 외롭고나.
가족없고 애인없고 돈없는 가난한 유학생의 연말연시는 폭풍알바와 함께 할 뿐이거다.
오늘 알바 갔는데 일하러 나온 사람은 거의 다 유학생. 쳇.
난 내가 일본에 오면 한해의 끝과 한해의 시작은 도쿄돔에서 쯔요시군과 함께 할 줄 알았는데.
그땐 유학생활이 이런거일거라곤 상상도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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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을 맞은 기념으로 얼굴 사진 업로드.
나도 이제 스물아홉. 물론 한국에서만.
여기선 아직 생일도 안지났으니 스물일곱!!! 캬하하하하

그나저나 저 사진 찍은날의 빵터지는 베스트샷들을 20대의 마지막날을 맞이하는 디제이엔 형님들을 위해
2009년의 마지막날에 스페셜하게 포슷힝 하려고 했었는데...
폭풍알바와 함께 하는 연말연시에 사진업로드 할 시간 따우 없는거다. 집에 오면 쳐 자기 바빠서;;
ㅋㅋㅋ
나중에, 과제 다 내고, 이사하고, 본격적인 방학 들어가면. 꼭. 해야지 그건. 그건 정말 2009년에 내가 찍은 사진중의 최고의 샷 이었으니까!!!




아. 그리고 이사한다. 1월 13일.
아아아........돈....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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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아이하라.

홀로서기 in 東京 2009. 11. 6. 14:53
여름 끝나갈 무렵에는 만리향나무의 향이 온 동네에 퍼져서 기분좋게 하더니, 요즘엔 감나무들이 내 눈을 즐겁게 한다. 거의 5집걸러 한집씩은 감나무들이 있는듯. 어찌나 풍성하게 열려있는지... 따먹고 싶은 충동이...ㅠ_ㅠ
일본 사람들은 신기하게 저렇게 풍성하게 열리고 팍 익어서 떨어지기 시작하는데도 안 따먹고 그냥 두더라.-_- 우리나라 같았음 길쪽으로 매달린 열매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따가고 없을텐데, 아무도 따가지도 않고, 집 주인도 안따고. 왜? 왜? 어째서???
뭐, 내겐 그냥 그림의 떡일뿐. 원래 한국에선 홍시,연시말고 딱딱한 감은 안 좋아했는데. 일본감은 별로 안 딱딱하고 적당히 몰캉한게 디게 맛있다. 원래 사과도 그렇고 모든 과일들이 기본 하나에 100엔씩인데, 가끔 세일해서 80엔 정도 하면 사다 먹는다. ㅋㅋ

그리고 우리 학교 가는길에 있는 승마장에 백마 한마리 나와있길래 찍어봤다. 학교가 언덕위에 있어서 매일 자전거를 타고 씩씩, 땀 삐질 흘리며 올라가는데, 그 오르막길의 최고지점(?), 나의 에너지가 한계에 다다르는 그 부분에 저 승마장이 있다. 좀 냄세나고 좀 시골같지만, 울 학교 애들이 은근 자랑스러워하고 좋아 하는 풍경...ㅋㅋ
한국보다 조금 늦다는 일본 단풍...이제 조금씩 붉어지고 있는데...
한국은 요즘 어떨까나...우리집 앞산은 단풍이 들었을까? 아... 가고싶다 우리집. 보고싶다 복동이. 안고 부비부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건....
일본와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엄마아빠가 보내주신 반찬소포를 받았기 때문에!!!
무려 16키로의 반찬을 보내주신 울 오마이...흙. 눙무리....
무김치, 배추김치, 오징어젓갈, 매실장아찌, 멸치볶음, 콩자반, 장조림, 몇번 먹으라고 불고기에 곰국까지!!!
악...눙무리....ㅠ_ㅠ
2월에 한국 들어갈때까지 약 3개월...반찬 걱정은 없겠고나!!!!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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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

홀로서기 in 東京 2009. 10. 2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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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여기.
카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 6쵸메의 작은 내방.
한국 가기전에 내가 어떻게 하고 사나 엄마아빠 보여줄라고 찍은 사진이다. 오랫동안 집 비울거라고 나름 대청소한, 매~~~우 깨끗한 상태. 라고 말하고 싶으나...겉만 멀쩡할 뿐, 여기저기 뽀얗게 먼지 쌓여 있다. 청소기 고장나서 카페트 바닥을 쓸지못한지 어언...3개월? 가끔 테이프로 구루구루 돌리면서 머리카락 제거하고 러그만 탈탈 털어 페브리즈 뿌려 햇빛에 말리고 있음...
이런 환경때문인가...없던 먼지 알러지가 생긴것도 같고..한국갔더니 갑자기 복동이털에 반응하질 않나....
일본에 계속 있다보면 없던 꽃가루 알러지도 생긴다고 하던데...봄마다 마스크끼고 선글라스쓰고 중무장하고 다니는 일본인들 보다보면 쫌 걱정된다.

이 사진 나름 파노라마로 3장 찍어서 연결한건데, 그래서 그런지 디게 넓어 보이지만, 완전 꼬딱지 만하다는거~잠은 오른쪽 끝에 살짝 보이는 사다리 타고 로프트에 올라가서 잔다. 자다 화장실 가고 싶어서 깨면 완전 짜증.

어쨋튼,
이 방이 처음 가진 나 혼자만의 공간이다.
과연~내년에도 여기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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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 사용 만료!!

홀로서기 in 東京 2009. 10. 20. 18:30
근황1.
내 게으름과....건망증과...(라고할까 생각도 못했다규!) 금전적 문제로 인해 도메인 사용을 포기했다.
어차피 알고 있는 사람 극 소수고, 포스팅을 성실히 하는것도 아니고, 이 블로그를 메이저로 만들고 싶단 희망 따위 눈꼽만치도 없기 때문에 거금들여 도메인을 복구시키는 것보단 일단 포기하는것을 선택했다.
나중에 돈 벌면 꼭 복구시켜야지.....ㅠ_ㅠ


근황2.
요즘 이것 저것 하느라 조금 바쁘게 지내려고 하는데, 꼬박꼬박 학교 나가서 작업도 해보려고 하고 있고..
성과가 나오고 있는건 하나도 없지만, 뭐...하나 둘 해나가다보면 뭔가 나오겠지. -_-
아 진짜. 기운빠진다. 나 왜 이리 암 생각도 안나지. 머리가 굳었다 굳었어. 전혀 크리에이티브 하지 않아.
해도해도 머리에 쥐만나고...오늘도 개교기념일이라 학교 쉬는날 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나왔거늘. 맥 앞에 좀 앉아있다가 애들이랑 수다나 떨고. 결국 블로그랑 씨름이나 하고...한심하군.


근황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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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샀다!
ㅋ ㅑ ㅋ ㅑ
살때는 한푼도 안들었지만, 이제 매달 나가는 요금의 압박이....-_-
그러나 매우 만족!!!
한국에도 좀 있으면 들어간다고 하던데. 아...한국가서 자랑할라 했더니....아깝다....;;;;;ㅋㅋ
옆에건 친구들것과 함께 아이폰 3형제. 다들 만족하고 있음.ㅋㅋ


근황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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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랑 나라갔다 옴!
야간버스타고 1박2일!
드디어 칸사이 진출!!!!
요즘 좀 소홀해 졌지만 그래도 나으 영원한 아이돌 쯔욧상이 나고 자란,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고향 나라!!
진짜. 넘 좋았다. 뭔가 조용하고 소박하고, 그리고 그렇게 뻥뚤린 평원이라니...거기서 유유자적 먹이를 기다리던 사슴들도 마냥 귀엽고..
기대했던 교토는 좋긴했지만 연휴로 사람도 너무 많았고, 급 저하된 체력땜에 빠순심 쪼꼼 더해서 나라가 더 좋았음.
옆에 사진은 교토의 금각사.
여긴 정말 이것 밖에 없긴 하지만 이쁘긴 이쁘더라. 어디서 찍어도 달력사진이...ㅋㅋㅋ
어쨋튼...내 늙은 바디가 이 빡씬 일정을 소화할까 심히 걱정도 됐지만, 잘 보고 잘 놀고 잘 먹고 왔다. 없는 살림에 무리했어..ㅠ_ㅠ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아서 사진 마이 찍었는데...이번엔 꼭 업뎃 해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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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

홀로서기 in 東京 2009. 6. 29. 13:05
우리집에서 도쿄시내로 나갈때 늘 이용하는 하시모토역에. 쫌 큰 수퍼가 바로 연결되어 있다.
알바 끝나고 9시쯤 수퍼에 들르면 문닫기 전에 과일이나 벤또나 반찬류를 반액 세일 하기 때문에 자주 이용하는데. 그곳에서 항상 나를 유혹하는 달콤한 향기가 있다.
「비아-도 파파의 갓 만든 공방」
이름은 좀 유치하지만 달콤한 냄새 폴폴 풍기는 파이슈 전문점이다!

남자 주먹만한 파이슈가 하나에 150엔, 그외에 좀 특별한 메뉴는 그 150엔 이상으로 좀 비싼 가격 때문에 아줌마들이 박스로 사가는걸 보고도 참아오다가.
얼마전에 참지 못하고 파이슈 하나, 쿠키슈 하나 사 먹었다!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슈크림 주입해서 포장해 주는데, 이거 진짜 완죤 킹 왕 짱!!!!!!!!!!!!!!!!!!!!!!!
바삭한 파이안에 그리 달지 않은 슈크림이 가득...ㅠ_ㅠ
으흑.
내 금전상황과 여름을 맞이한 살과의 전쟁을 생각하면 이런건 그냥 모르고 사는게 좋은데...
이제 벗어 날 수 없는 거돠. 갈 때 마다 사 먹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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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의 사랑 미스터 도너츠 ( 줄여서 미스도!)
받았다! 핸드폰 스트랩! 1년간 150포인트 모았다! 100엔에 3포인트가 쌓이는 거니까, 5000엔 어치 먹은건가. 주로 100엔 세일 이벤트 할때만 가서 사 먹으니까, 50개 먹은거네. 계산 해 보니 생각보다 얼마 안먹었군..;;;;;;;
ㅋㅋ 어쨋튼. 한국에서 미스도 갈때마다 엄청 가지고 싶었던 스트랩이 손에 뜰어왔다는거~~
폰데라이온으로 하고 싶었지만 스트랩이 파랑색이라 맘에 안들어서 핑크로다가...사은품임에도 불구하고 퀄리티 굿이고, 맘에 들었어!!!


아, 그러고 보니 작년 6월28일에 일본에 들어왔으니 어제로 일본에 온지 벌써 1년.
작년에 장마기간 끝나고 일본에 들어와서, 일본의 여름은 뜨겁기만 하지 습도가 높다는건 별로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거 장마 기간 되니까 장난이 아니다. 그냥 구름속에 있는 기분. 아침에 드라이하고 앞머리 셋팅하고 나서서 자전거타고 20분만 나가면 그냥 머리가 물속에 들어갔다 온 마냥 축 젖어서는, 온몸에 땀 범벅이고.
힘들고만.

다행히 집에서는 에어컨 빠방하게 틀 수 있어 좋지만..
뭐 어쨋튼. 1년 지났으나 그다지 감흥은 없고.
곧 기말이니 난 그냥 바쁠 뿐이고. (마음만.)
정신 차려야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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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홀로서기 in 東京 2009. 6. 9. 23:47
스노우캣 in Paris에서 보면.
스노우캣이 유학생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그 친구가 접시 한가득 엄청난 양의 스파게티를 만들어 대접해 깜놀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내용인 즉슨 '타지생활하는 유학생은 언제나 배가고프다..'였던 것 같은데. 지금 당장 내 손에 책이 없어 확인할 길은 없지만.

어쨋튼 난 요즘 그 얘기에 뼈져리게 공감하는 중이다. ㅠ_ㅠ
엄마가 아침에 밥 차려주면 한 두 수저 뜨는 둥 마는 둥 먹는 흉내만 내고 집을 나서고, 점심 시간엔 그 쪼꼬만 도시락에 들어있던 밥도 꼭 반만 먹던 나였는데. (물론 맛난 반찬이 많은 저녁은 폭식 -_-)
요즘 어찌나 위가 늘어났는지. 꾹꾹 눌러담은 밥 한 공기를 다 비워도 돌아서면 또 배고프고. 내가 밥을 먹은건지 안먹은건지, 내 위와 뇌는 배부르다는 감각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나 보다.
도대체 왜 이리 배고픈 거냐. 뭘 안먹고 있는것도 아닌데.

흙. 서글프다.
푹 끓인 사골국에 뜨거운 밥 말아서 엄마표 김치 얹어 먹고프닷.
이런게 생각 나는 거 보면 역시 한국에서 처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 해서?
한국에선 주말이면 꼭 가족끼리 마루에 신문 깔아놓고 삼겹살 파티였는데.
 
아, 이런 생각 했더니 또 배고프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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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부터 빡신 하루하루가 될 예정!

홀로서기 in 東京 2009. 2. 1. 22:12
드디어 일본에서 아루바이토를 시작했숨둥.
진정한 외국인 노동자로 거듭나는 거지...ㅋㅋ
3월에 학교 근처로 이사갈라면 목돈이 필요한데, 내 학비 내느라 거덜난 울엄마 통장사정을 생각하면 돈달란 말을 못하겠어서.... 어쨋튼 혼자 해결해 본 답시고 아르바이트를 2개나 구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

일단 9시부터 12시 15분까지 어학원 수업을 듣고나면 집으로 곧장 달려가 밥을 먹고, 1시반까지 첫번째 아르바이트를 하러간다. 요건 일본에서 발행되고 있는 한국인 생활정보지 편집 디자인 작업이고...
그 아르바이트가 6시반에 끝나면 집에 가서 밥을 먹던지 어디가서 책을 보던지 하다가, 8시부터 화미레스 (24시간 영업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죠나상 (요건 죠나단의 일본식 발음. 웃겨ㅋ)에서 12시까지 서빙 아르바이트 되겠다!! 편집디자인 아르바이트는 월-금 맬맬 가는거고, 죠나상은 일단 일주일에 4,5번 정도로 쉬프트제이기 때문에 나름 조절이 가능하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죠나상 아르바이토도 시작인데...첨 해보는 서빙일이라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뭐 어쨋튼 해야지. 넉넉한 돈으로 이사할라믄.
꿈에 그리던 독신생활이 아니던가!
햇빛이 잘드는 깨끗한 집! 예쁜 가구! 예쁜 가전제품!! 예쁜 커텐!! 예쁜 그릇!!!!!
꿈꾸던 그것들 다~~~~~~~~~~~~~~~~~~~~~무리 이고(-_-)
어쨋튼 집세가 싼 방에서 중고 가전제품으로 시작하는 내 인생 첫 독신생활이 되겠지만....
그래도 갖출건 갖추고 살아야 하잖아. ㅠ_ㅠ

돈이 필요해! 돈!!!
엔고 시대에 가난한 유학생이 살아남으려면 내가 엔을 벌 수 밖에. 흑.ㅠ_ㅠ


저번주에는.
엔고의 타격을 지대로 받아서 600엔으로 일주일을 버텼다.
학비 낼때 환율이 1530원이길래 그것도 너무 비싸서, 일부러 엄마가 씨티은행에 넣어준돈은 남겨두고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몽땅 긁어모아서 학비를 냈는데... 저저번주에 환율이 미친듯이 오르더니 결국 1600원을 돌파하는거다. 억울해서 돈을 뽑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결국 어쨋튼 1500원대로 내려갈때까지 기다리자 한것이 600엔으로 나를 견디게 했다.
수퍼가서 돈이 모자라 과자를 못사먹는 굴욕을 경험했지만...ㅠ_ㅠ 뭐 나쁘지 않아. 돈 아꼈잖아. -_-
일단은 금욜날 환율이 다시 1500원대가 됐길래(그래봤다 1570원), 급한대로 가서 일단 만엔만 출금하고, 수퍼 순회하며 장봤다.

그리하야....
이번주 주말은 유학생 나름의 포식!
토욜날은 룸메 어무니가 보내주신 갈비랑, 내가 싸온 잡채로 뒤늦은 명절 분위기 내고.
오늘은~~ 크림시츄(요거 크림스튜의 일본식 발음되겠다.ㅋ) 해먹었다~!!!! 
저번주 주말이던가...저저번주 주말이던가.....영아네집(이라고 쓰고 영아찜질방이라고 읽는다는...전기,물 마음껏 쓸 수 있는 레오팔레스)에 때밀러 갔는데, 그날 영아가 크림시츄를 해놓은거다. 첨 먹어봤는데, 맛있길래~나도 만들었다~! 카레 처럼 '루'를 팔기 때문에 만들기 간단하고 맛난다~ 또 해먹어야지.
그리고 저 뒤에 현주표 피클도 있으시다~!
요즘 피클만들기 붐~~ㅋㅋㅋㅋㅋ
별로 안시고 아삭아삭하고 맛나다규~!
뭐.
이런 여유부리기도 담주부터는 무리이겠지만, 어쨋튼 잘 챙겨 먹고 살아야하지 않겠나...
학교 입학하기도 전에 몸상하지 않게 조심해야지....

그럼 이걸루다가...간만의 사진포함 포스팅  끝.
아, 올릴거 많은데. 얼마전에 보고온 전시 리뷰도 잊기 전에 써야하고...
담주부터 시간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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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컴백 하셨삼~

홀로서기 in 東京 2008. 9. 27. 22:38

어제 밤에 들어왔다~
오늘 하루쟁일 엄마랑 이것 저것 먹느냐고...ㅋㅋㅋ 은근피곤.

사실 한국 오기전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한국 오는게 막 기쁘기만 하진 않았는데,
비행기 내리자 마자 빨랑 집에가서 엄마얼굴 보고 싶고, 복동이 보고 싶고 너무 좋은기라.
집에 오니까 우리집이 왜이렇게 좋은지, 내방이 왜이리 큰지...ㅠ_ㅠ 이번에 다시 일본나갈땐 진짜 좀 가기 싫을지도...-_-

일본에선 집도 그렇고 뭐든지 다 쪼꼬매서, 길도 쫍고, 차도 작고...아담아담한것만 보다가 한국오니까 큼직큼직 시원시원하니 걍 또 그게 좋드라. 성냥갑 아파트 열심히 욕했는데 걍 또 좋아 보이고...ㅋㅋㅋ

아, 에피소드 하나.
어제 공항에서 뱅기 내려서 짐찾으려고 서있었는데, 어깨에 가방하나 매고 손에 놋북사마 가방에 모셔서 들고, 가방을 레일에서 끌어 내리려는데 무거워서 못들고 레일 따라서 막 끌려가고 있었더니, 어떤 아자씨가 친절하게도 가방을 들어줬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아리가또-고자이마스" 해버렸다. -_-
내 스스로도 넘 같잖고 웃겨서 속으로 마구 비웃었다는...-_-
집에와서 엄마한테 얘기 했더니 엄마 또 폭소하시고...
예전에 박찬호가 갓 미국갔을때 인터뷰하면서 막 혀 꼬거나, 미국유학가서 한 6개월 있다 온 선배가 "퐈~킹할 자리가 없어서 헤맸어" 라고 했을때 좀 비웃었는데...-_- 그래서 내 스스로 나 좀 비웃어 주었다.


어쨋튼...
한국에 있는 열흘간, 할일이 많다면 많고, 완전 한가하다면 한가한 날들인데...알차게 보내고 가야쥣.

자 이제, 돈버시는 분들은 슬슬 나에게 맛난것들을 쏴주센. 리스트 작성 해두었삼.
핸드폰이 없는 고로...낯선 번호로 전화가 와도 당황하지 말고 받아주센. 안받은 사람 있었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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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주면 한쿡~!

홀로서기 in 東京 2008. 9. 15. 22:41
일본도 오늘이 무슨날인지 모를 쉬는날(-_-)이었기 때문에, 아침에 인나서 빨래하고, 밥챙겨먹고, 잠깐 마끄도나루도 가서 공부하고, 오는길에 장봐와서, 음식좀 만들어서 냉장고에 쟁여놓고 저녁 챙겨먹고 방쓸고 딱고 샤워하고......
그러고 나오니 벌써 10시. 쿠엑. 이거이거 주부아닌가....

오늘 만들어 놓은 음식은~ 고추장 삼겹살.. ㅋㅋㅋ 웃겨죽겠다. 저녁으로 해먹은건 스파게뤼~ 난 쫌 짱인듯.
고추장 삼겹살 저번에 한번 해먹고 완전 성공했어가지고, 오늘 수퍼갔더니 돼지고기 세일하길래 사다가 만들어서 냉동실에 쟁여놨다. 저번에는, 김치 콩나물국도 끓여먹고, 오징어 넣고 김치 부침개도 해먹고...(다 김치만 넣으면 땡인 요리지만) 이렇게 챙겨먹는 나를 보면 나도 웃겨죽겠고, 전화로 엄마한테 말하면 엄마도 웃겨죽겠다 하고..ㅋㅋㅋㅋ

난 정말 살림에 좀 소질이 있는것 같은데 말이지. 공부따위 관두고 시집가면 딱인데. 왜 남자가 없는겨 -_-
라고 잠시 미친소리.
미친소리 라지만 정말 너무 잘 사먹고 잘 해먹고 있어서 촘 걱정. 살만 늘어가고...ㅠ_ㅠ 유학가면 살빠진다는거 다 그짓마아아아아아아알...ㅠ_ㅠ



그나저나 정말 담주면 한국들어간다.
그말은 곧 일본에 온지 3개월이 지났다는 소린데. 난 도대체 뭘한건가...ㅠ_ㅠ
한심하군. 역시 나같은 게으른 돼지 옆에는 채찍질하며 다그치는 사람이 있어줘야 하는데..
어쨋튼. 이번주와 다음주는 매우 바쁠듯. 어학원에서 무슨 하루걸러 한번씩 시험이고, 한국갈 준비도 해야 하고, 한국 갈 준비하는게 짐만 싸면 되는게 아니라서 완전 골치 아픔.

블로그 업뎃도 하고 싶은데...이거 이렇게 쌓이면 결국 못올리고 말텐데....우엥.....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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ちょっと頑張ってるヒョンジュさんです。

홀로서기 in 東京 2008. 9. 1. 01:10
아닌가.
ちょっと頑張ろうとしているヒョンジュさん인가...-_-;;

한국어로 하자면.
'쫌 힘내고 있는 현주상입니다.' 가 아니라 쫌 '힘내려고 하고 있는 현주상.' ㅋㅋ
그치만 '힘내지 못 하고 있는 현주상'입니다.

사실 저번주 어학원 방학이었는데, 블로그도 봉인하고 방학동안 포폴 다 완성하는게 목적이었건만...역시 늘어져라 잠자다가 완성 못하고...똥줄 다 타들어가고 이제 탈것도 없는데...ㅠ_ㅠ

방학에 딱히 할일도 없긴 했지만 일본 날씨 미쳐가지고 일주일 내내 비왔다. 엄마 얘기 들어보니까 한국뉴스에도 나왔던 모냥인데 비가 그냥 비가 아니고 게릴라성 집중 호우라고. 천둥번개치면서 하늘에 구멍뚤린마냥 비가 막 쏟아 지는데, 비오면서 갑자기 강이 불고 그러니까 사람도 죽고. 맨날 뉴스에서 그런것만 방송하고. 계속 비오는 바람에 빨래도 제대로 못하고...세탁기 한번 돌렸다가 이틀을 말렸네. 비 안올때는 햇빛이 너무 강해서 세탁기 돌려서 베란다에 걸어두면 2시간이면 바싹 말랐는데...
오늘 밤에도 요즘 매일같이 출근하고 있는 마끄도나르도 갔다가 집에 오려는데 갑자기 하늘에 구멍뚤린것 마냥 빗줄기가 거세져가지고.,,비 쫄딱맞고. 우씽..
일본에와서 느꼈지만 일본 정말 살기 안좋은 나라다. 지진도 쉴새없이 오고 여름엔 찜통이고, 미친비가 오질않나, 교통비도 비싸고 집세도 비싸고 인터넷비도 비싸고 집은 좁아 터지고...ㅋㅋㅋ 내가 이제 일본에 질렸다는 증거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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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요즘 출근하고 있는 마끄도나르도.
간만에 올리는 블로그가 사진한장 없이 글 투성이면 좀 쓸쓸하니까.

집에서 한 10분 걸으면 있는 24시간 마끄도나르도 -줄여서 마끄- 인데. 요기 맨날 걍 스쳐 보기만 하고 안가다가. (내가 한국서도 안간 맥도날드를 일본까지 와서 왜가나 싶어서. 예쁜 까페 찾아가기도 바쁜데..ㅋㅋ) 어학원 같은반 사람이 꼬히쿠폰을 줘가지고 요건 이용해야지 싶어 가봤는데, 여기 분위기가 완전 굿~ 인거다! 낮에 중고생 오면 좀 시끄럽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조용하고, 창가자리에는 자리별로 컴터 이용하라고 친히 콘센트까지 마련해 주셔서 전기도 맘껏 이용가능하고. 꼬히 120엔 밖에 안하고, 그외 8월 한달 행사로 빅꾸막꾸 (빅맥..ㅋㅋ) 200엔 이었어서. 하여튼 싼값에 식사와 차와 공부할 장소를 제공 받을 수 있다는거. 캬캬

집에서 작업이던 공부던 하려고 하면...낮에는 졸립고. 밤에는 왠지 하기 싫고... 어쨋튼 맘잡고 어딘갈 나가야 뭔갈 할 수 있어서, 요즘은 왠만하면 집에 안있으려고 하고 있다. 근데 집에서 나가기 까지가 참 힘들다는거. 특히나 요즘처럼 폭우가 쏟아 지고 있으면...-_-


그리고,
요즘 일욜마다 교회가고 있다! 나 칭찬해줄 사람 한사람 있다. ㅋㅋ 칭찬해줘.
일본에 워낙 사이비가 많다 하여 어떻게할까 고민하던중, 교회분이 일본에 전도사님을 소개해줘서, 3주전에 집에서 조금 멀리까지, (차비로 치면 한번 가는데 430엔? -_-) 갔었는데 거기가 순복음교회 동경 코이와 성전이었다. 알고보니 신주쿠 성전도 있었고. 일본에까지 성전이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쫌 빅꾸리. 어쨋튼 전도사님이 있는 곳은 너무 멀었기 때문에, 저번주부터 신주쿠성전에 다니는데. 집에서 한 5분정도 걸리는 아주~ 가까운곳에 있었다. 땅값비싼 도쿄에 신주쿠 한복판에 크다란 건물 하나가 교회더라. 여기서 좀 더 빅꾸리.
11시 예배는 도쿄성전 목사님이 설교하시고 동시통역으로 진행되는데, 같은 얘기를 두번 들어야 하는 단점이 있고, 1시 예배는 여의도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를 위성으로 받아서 드리는거. 내가 일본까지 와서 텔레비젼으로 예배를 드리게 될 줄이야...-_-
그나저나 순복음교회 여의도 성전 장난 아니더라. 우리교회도 어쨋튼 문어발식 교회라서 좀 사치스럽다 생각했었는데, 순복음교회에 비하니 우리교회는 어찌나 초라하던지. 무슨 예배에 오케스트라가 있고. 테레비에서 방송하는것 마냥 중간 중간 편집영상틀고... 목사님 설교나 예배 분위기는 좋았지만. 뭔가 좀 이상했음.

사실. 한국서 예배가는거 너무 귀찮아 했어서. 예배시간에 오빠랑 따로 뒤에 앉아서 딴짓하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여기와서 한 한달 교회 안가니까 어찌나 마음이 불안한지. -_- 가서 딴생각을 하든 졸든 일단 가서 1시간 앉아 있다가 와야 마음이 편한거다. 그래서. 어쨋튼 3주 꼬박 꼬박 갔다. ㅋㅋ
교회가 마끄도나르도 가는 길에 있기때문에 컴터들고 교회갔다가 마끄도나르도 가서 작업하고 오면 완전 보람찬 하루! ㅋㅋㅋ



최근에, 블로그에 올릴 사진 편집하고 보정할 시간 있으면 포폴에 들어갈 사진이나 보정하자는 마음으로 블로그 자제하고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오히려 더 뭐 암것도 안한것 같고...-_-
일본까지 와서 틀어박혀 작업만 하고 공부만 하면 의미 없기 때문에. (그래그래) 내가 "논비리(한가로히? 유유히? 뭐. 이런뜻) 도쿄 까페"란 책을 사고 어학원동생이 "도쿄 까페 스위트" 라는 책을 사서 일주일에 한번씩 맛난 런치와 스위트를 먹으러 가고 있는데, 고거 사진도 많이 쌓였고.
그외에도 어학원 주변에 값싸고 양많고 맛난 런치 사진도..ㅋㅋ 
'런치의 여왕'이란 드라마가 괜히 만들어진게 아니었어. 일본은 진짜 런치의 천국!
어쨋튼, 사진이 많이 쌓인 것으로...
자체 블로그 봉인따위 풀어버리고 앞으로 조금씩 업 해보겠음둥.

서구엉아가 원하는 도쿄이케맨의 사진 따우 없어요. 도쿄 이케맨은 가부키쵸 앞에서 찌라시 나눠주고 있는 파인애플 머리 호스트오빠들 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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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맘에 드는 장소 2 - 신주쿠 Meal MUJI

홀로서기 in 東京 2008. 8. 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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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영화관 피카데리 신주쿠의 MUJI매장 지하에 있는 Meal MUJI!
밖에서 보기에도 멋졌지만 안은 더 멋져! 완전 맘에 드는 장소 리스트에 추가 되었다. 일단 넓고 새로지은 건물이라 쾌적하고, 화장실은 너무 새하얘서 좀 무서울 정도고, 밥값은 좀 비싸기 때문에 식사 까지 하긴 그렇고, 그냥 차마시면서 공부하기 좋을 장소다. 탁자도 맘에 들고..ㅠ_ㅠ 탁자건 접시건 컵이건 일단 다 MUJI제품인데, 이 탁자는 원목의 단단하면서 심플한 느낌이 완전 굿또. 집에 하나 가져다 놓고 싶다..ㅠ_ㅠ

그리고 일단 여기는 금연인것 같아서 그게 좋음. 일본은 어찌나 흡연자가 살기 좋은지...음식점이건 레스토랑이건 흡연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잘 골라서 들어가지 않으면 연기 자욱한곳에서 식사 하게 될 수도 있다. 당연히 금연이겠지 하고 들어간 매우 쾌적한 까페에서 옆에 앉은 사람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고. 운 나쁘게 이미 차를 사서 윗층으로 올라갔는데 흡연구역이면 완전 죽는거다. 일단 차값이 아까우니까 마시긴 마셔야 겠고, 담배연기는 곤욕 스럽고. 그런곳에 30분만 앉아 있어도 옷은 담배 냄새에 쩔고. 우엑.
사실 오늘 바로 그런 곤욕스러운 경험을 해서; 어학원근처 주택가에서 신주쿠 번화가로 통하는 큰 사거리에 도토루매장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밖에서 보기에 완전 좋아 보이는거다. 그래서 벼르고 벼르다 한번 들려서 차를 사서 올라갔더니만. 연기가 자욱. ㅠ_ㅠ 오래있을 생각에 커피도 큰 싸이즈를 사서어어어어어...ㅠ_ㅠ
그나마 연기가 덜한 입구쪽에 앉아서 한시간은 버텼는데, 옆에 여자들이 나가고 새로 남자 둘이 들어오면서 줄담배를 피워대길래 못 버티고 걍 나와 버렸다. 젠장. 내 시간 돌리도. 내 커피값 돌리도!!!!!!!!!

어쨋튼 그런면에서 이곳도 손에 꼽히는 베스토~!
너무 맘에 들었기때문에 공부하는척 연출사진 하나 찍었다! ㅋㅋ 공부한거지만; 담날 한자 테스트 였기 때문에.

그럼 이쯤해서 말로만 하긴 뭐하니까 Meal MUJI의 델리 메뉴 사진도 업데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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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긴자 매장에서 먹은거. 샐러드바 처럼 메뉴가 여러게 있는데 그중에서 3,4가지의 메뉴를 고르고 밥이나 빵중 하나를 고르는 시스템. 거기에 음료까지 더하면 거의 950엔 정도? 10000원 인거라고 생각하면 정말 비싸지 -_-
음식은 나쁘지는 않은데 그냥 가격 생각하면 절대 먹고 싶지 않고.
긴자의 무지 매장이 도쿄 내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큰 매장이라고 하는데, 나같은 애가 가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되서. 어차피 살 형편도 안되고 살 상황도 아니건만 가구며 소품이며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쇼룸 형식으로 무지 제품으로 꾸며놓은 룸도 만들어 놨는데, 그것도 완전 죽이고. 관심있는 사람들은 가봐도 좋을듯.

우리나라에서 읽었던 책중에 "디자인의 디자인"이라고 일본 무사시노 미술 대학의 하라켄야 교수가 쓴 책이 있는데, 그 책의 스페셜 에디션을 여기 도서관에서 발견해서 그 책을 요즘 읽고 있다. 이 교수가 무인양품의 자문위원이자 아트디렉터 역할을 하고 계신 분이라 무인양품의 컨셉이나, 무인 양품이 추구하는 사상에 대해 자세히 소개가 되어있는데, 무인양품이 만들어 지면서 가장 처음 만든 컨셉이 "No Design" 이라고 한다. 하지만 무인양품의 제품들을 둘러 보다보면 그 No Design이라는 컨셉의 Design이 어찌나 맘에 드는지. 특히나 무인양품에서 제작, 판매 하고 있는 카달로그나 책자를 보면 그네들이 No Design의 컨셉으로 생활 속에 그대로 묻혀들어가는 Design을 만들기위해 생각한 여러가지 발상들이 재미 있어서, 제품 하나하나 눈을 뗄 수가 없게 된다.
그런데다가 이렇게 맘에 드는장소까지 마련해 주시니...
솔직히 한국에도 무인양품 매장이 있지만 그때는 이렇게까지 관심은 없었는데,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무인양품이 좋아 졌다.

낼은 여기 가서 공부해야지. 오늘 실패 했으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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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복날 - 백숙 끓여 먹기

홀로서기 in 東京 2008. 8. 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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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룸메랑 스파게리 만들어 먹고 저녁에 또 칼로리 좀 오버한것 같아서 산책 할겸 수퍼에 갔다. 쌀도 다 떨어져가고, 계란도 없고, 이것 저것 냉장고좀 채워야 겠다 싶어서.
신주쿠는 번화가의 이미지여서 그런지 큰 마트는 없고, 우리나라의 동네 마트 정도의 작은 수퍼가 여기저기 퍼져 있는데, 내가 주로 장을 보는 곳은 어학원 옆의 마루에이 수퍼 (별로 싸지는 않지만 전단지 보고 잘 맞춰 가면 야채나 과일, 고기등을 싸게 살 수 있다. 수퍼 외부에는 따로 100엔 짜리 특가 물건을 모아 놓기 때문에 잡다한 식재료 사기에도 좋고), 그리고 신주쿠에서 조금 많이 걸어가서 돈키호테 (크기도 크고, 갖춰 놓은걸 보면 우리나라의 마트 수준인데, 분위기는 정말 복잡 복잠)와 돈키호테 가는 길에 있는 아카마츠도-(여긴 그냥 좀 큰 수퍼. 가끔 야채나 과일이 싸다.), 돗끼리 시장(여기도 그냥 큰 수퍼. 야채가 싸고 냉동식품을 대량으로 팔기 때문에 고롯케 같은걸 싸게 살 수 있음).
이렇게 4군데. 주로 전단지를 보고 어학원 갔다 오는길에 마루에이 수퍼에 가서 장을 봐오고, 가끔 크게 장봐야 할때 룸메랑 같이 돈키호테를 가면서 아카마츠도-와 돗끼리 시장에 들려서 가격 비교하고 돌아오는길에 사오는 시스템. ㅋㅋ 어찌나 알뜰한지. (싶지만 충동 구매-주로 간식류-가 많다는 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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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튼 그래서.
밥을 먹고 밤에 돈키호테에 가게 된거다. 가는길에 아카마츠도-에 가격 조사차 들렸다가 닭을 통째로 파는것을 발견! 그동안 수퍼에서 닭고기를 부위별로만 팔고 한마리 통째로 파는걸 못봤어서, 반가운 맘에 닭한마리를 사가서 백숙을 끓여 먹기로 급결정! 비록 646엔으로 좀 비쌌지만. ㅠ_ㅠ
그동안 한국에서 전화로 메신져로 복날 운운하고, 블로그와 싸이에 삼계탕 사진 올려서 타지에 와있는 유학생 서럽게 만들던 사람들! 큭. 이거 봐라. 나도 끓여 먹었다. 백숙!

그래. 뭐. 인삼이나 대추는 여기서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삼계탕 수준까지는 못갔지만, 그래도 냄새나는 마늘 열심히 까넣고 끓였다!
맛있었어~~ㅠ_ㅠ 룸메랑 닭한마리 뚝딱하고, 죽까지 끓여서 싹싹 긁어 비우고. ㅋㅋ

그리고 수퍼에서 평소 100엔하는 무가 50엔이길래 깍두기를 담자며 2개를 사왔는데,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깍두기는 무리라고 판단. 급전환해서 무생채도 만들었다! 대 성공! 완전 맛났어. 일본에서 맛보는 안익은 김치(?)의 맛이라니. ㅋㅋ
나 요리에 좀 소질있는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어찌나 다 맛있는지!!!!
이제 채썰기 쯤은 누워서 떡먹기 이고, 닭 껍질 벗기는건 좀 곤욕이었지만, 그정도도 껌이지. ㅋㅋㅋㅋ
라고 한두번 성공한걸로 완전 자신만만해져서는 다음에 닭볶음탕과 찜닭까지 도전해 보기로 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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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얼마전 개인적으로 장본 리스트. 맨 왼쪽에 있는거 사이코로 스테-키 라고 스테이크 소고기 깍둑썰기 해놓은건데, 요거 한봉에 550엔 정도, 양도 많고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산이라고~! ㅋㅋ 얼마전에 룸메가 사와서 소금 뿌려서 구워먹어봤는데 너무 부드럽고 맛있길래 또 구입. 그리고 요즘 빠져있는 소바재료들. 소바랑 쯔유. 여기 음료수 너무 비싸서 (100엔 이하가 없음.) 음료수값으로 나가는 돈 너무 많길래 네스티 가루도 구입했다.
그리고 그리고~! 내사랑 비루들~ 가장 싼걸루다가 -_-;;; 스파클링 호프는 요즘 테레비에서 엄청 선전하는데 커다란 와인잔에 얼음을 넣고 따라 먹으면 죽인다는 설정으로. 왠지 인상적이어서 한번 사봤다. 가격도 저렴하고. 먹어보고 맛나면 다음에는 저걸루다가 쎄또로 구입하기로 하고. ㅋㅋ

아아... 장보는거 넘 잼나서 -_-
일본온지 한달만에 어찌나 잘 적응해서 어찌나 잘 챙겨 먹는지. 집에서 뭐 만들어 먹기만 바쁘고 전혀 공부는 뒷전이 되고 있다는거. 미쳤지. -_-;;;;;;

그래도 뭐.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 일단 잘 챙겨 먹어야 하지 않겠어? -_-;;;;;;;;;;;;;;;;;;;
일단 몸이 튼튼해야 하니까. 아, 지나치게 튼튼해서 문제 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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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영화관 가기!

홀로서기 in 東京 2008. 7. 31. 00:31
보고왔다~!
지브리의 새 애니메이션 "벼랑위의 포뇨"
이영화 일본에서 어찌나 화제인지. 미야자키하야오의 간만의 작품이라고 일본 방송에서 하야오 스페셜로 다큐멘터리도 방송하고,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일주일걸러 한번씩 다 보여주기도 하고...다들 눈빠지게 기다리셨나 봐. 단순히 장사하기 좋아하는 일본이니까 그러는 것일 뿐일 수도 있겠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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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본은 영화 보는거 너무 비싸서.ㅠ_ㅠ 가난한 유학생은 한번 볼라면 큰맘을 먹어야 한다. 영화 한번 보는 가격이 무려 1800엔!!! 학생 할인 받아도 1500엔. 한국서 카드할인 받고 3,4천원에 영화 보던 나로서는 정말 용납할 수 없는 가격이라는거다.
하지만. 영화도 나를 유혹했지만, 또 하나 나를 유혹한것이. 바로 7월 19일에 신주쿠에 새로 오픈한 영화관 피카데리 신주쿠! 집에서 신주쿠역 가는 길에 있는데, 요게 어찌나 으리으리 삐까뻔쩍 한지 한번 이용해 보지 않고 견딜 수가 없어서;;;;;; 보고 싶은 영화도 있겠다, 이때다 싶어 홈피를 검색해보니, 매주 수요일 레이디스 데이라고 여자들은 1000엔에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거다! 1000엔에 영화 본다는데 싸다고 기뻐하는 상황이라니, 좀 웃기지만, 어쨋튼 너무 기뻐서 바로 예매.

그리고 오늘 보고 왔다.
영화관 완전 삐까뻔쩍 으리으리 좋았는데, 시간 촉박하게 들어가기도 했지만, 오픈한지 얼마 안된데다가 싸게 볼 수 있는 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사진을 못찍었다 ㅠ_ㅠ
영화는. 역시 딱 지브리 다운 지브리의 영화였음. 재미있고 귀여웠고 좋았지만, 어쩐지 '흠...'이라는 느낌? 영화 감상 후기는 나중에 더 자세히 올릴 계획이니 잠시 미루고.

그나저나 일본인들 영화보는 매너 진짜 좋다.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가족끼리 온 사람들이나. 애기들 데려온 사람도 많았는데 애들 절대 안떠들고. 그리고 영화 엔딩 크레딧 다 올라가고 불 켜질때까지 절대 안나가고 다들 열심히 본다는거. 우리나라에서는 스펀지 하우스나 시네큐브같은 예술영화 많이 보여주는 영화관에서만 의식해서 그렇게들 하고, CGV같은 곳에 가면 다들 영화 본편 끝나면 우르르 나가 버리는데. 요런건 좀 배워야겠네 싶었다.

그리고 이 영화관 11층 건물 전체가 영화관인데, 1층 2층과 지하 1,2층에 걸쳐서 MUJI매장이 있다. 원래 여기서 한 50미터도 안떨어 진곳에 작지만 4층짜리 MUJI매장이 하나 있는데, 또 생겼음. 물건은 거의 비슷하게 가져다 놨는데, 요기가 또 좋은게 지하 2층에 MEAL MUJI가 있다는거.
MEAL MUJI는 MUJI에서 매장에 운영하는 델리 까페 인데. MUJI의 컨셉에 맞는 메뉴와 분위기로 이루어져 있는 곳. 긴자 무지매장에서 한번 이용해 본적 있는데, 그때 그곳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메뉴는 가격대비 미묘 였지만.) 나중에 한번 이용해볼 생각이다. 이쪽은 지하여서 그런지 약간 어둠침침한 느낌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둘러 앉을 수 있는 커다란 책상뿐만 아니라 늘어져 있을 수 있는 커다란 소파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서, 간단히 밥먹고 공부하기 좋을 듯 싶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오늘 룸메가 늦는것 같길래 혼자서 저녁식사 해결~!
요즘 빠져 있는 소바!!!! 일본의 대표적인 여름 한끼 식사, 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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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꽤 편하기도 하고, 맛있다~! 그리고 싸고. ㅋㅋ
소바 쯔유 한통 약 250엔정도, 그리고 토로로(마)면 6인분이 250엔 정도 였나. 더 싼것도 있고.
그러니까 약 5000원 정도로 6끼를 해결할 수 있는 초 저렴, 초 간편 한끼 식사. ㅋ ㅑ ㅋ ㅑ
소바쯔유만으로는 조금 심심하기 때문에 김을 잘게 잘라넣고, 파랑 양파 채썰어 넣고, 와사비 넣고, 시원하게 얼음하나 띄우면 완전 굿~! 원래 소바에는 무를 갈아서 넣어 먹는데, 큰 무가 하나에 100엔 정도로 비싼건 아니지만, 소바용으로 사기엔 너무 크니까;;;;; 그리고 사봤자 일단 갈 수 있는 도구가 없기 때문에, 무대신 양파를 채썰어 넣어 먹는데 요게 좋드라공~

어쨋튼 오늘은 이렇게 한끼 해결했다!
히키코모리 돈까먹는 백수, 영화보는 사치 했으니, 식사 한번 정도는 돈 아껴주는 쎈쑤~!
수테키 수테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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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스킨 체인지;;

홀로서기 in 東京 2008. 7. 28. 00:08
진짜 얼떨결에 스킨 바꿔 버렸다 -_-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대충 만드는건 싫어서 그냥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괜히 새로 올라온 예쁜 스킨 없나 만지작 거리다가 나도 모르게 확인 키를 눌러 버려서..ㅠ_ㅠ 크흑.
이왕 이렇게 된거 조금이라도 맘에 들게 바꾸고 싶은 맘에 html 만지면서 시간 다 보내고. 큭.

그리고 그동안 맥 os에서 이너넷을 사용할 수 없어서 맥에서 작업하고, 윈도우에서 이너넷하고 했는데, 맥이랑 윈도우랑 색감이 너무 차이가 나는 거다. 사진을 보정하든 작업을 하든 너무 헷갈리길래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해결을 보고자 이너넷 회사에 전화해서 니혼진 아저씨와 20분간의 고군분투끝에 맥에서도 이너넷이 사용 가능하게 되었다! 전화비도 비싼데, 안되는 니혼고로 고생했다규.ㅠ_ㅠ
어쨋튼 컴터문제도 좀 해결봤고, 스킨도 갈아치웠고, 이제 열심히 포스팅을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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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월요일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킨키콘에 갔다왔다!
도쿄돔이 어찌나 큰지....큭. 엄지손톱만한 쯔요시상 보겠다고 안경까지 쓰고...ㅠ_ㅠ
인간은 왜 그렇게 많은거야. 걍 5만 5천명이라고 듣기만 했을땐 그냥 많은가보다 했는데, 직접 봐보니까 무슨 개미때마냥 징그럽더라. 이런 인기쟁이들. 전국투어 콘서트 첫날이라 좀 엉성한 부분도 보였고, 두사람의 목도 안풀렸는지 라이브도 좀 안좋은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멋졌다! 엠씨도 잼났고. 역시 여름이니까 맨살도 좀 보여주셨고~꺄릉 >_< 나마로 봐버렸어~ 치X비!!! ㅋㅋㅋㅋㅋ
덕분에 유학생주제에 티켓비며 굿즈 구입비며 잔뜩 돈을 써버렸지만, 분명 겨울콘서트는 못갈테니까 나 이정도는 써도 되는거잖아..... 라는 마음으로 스스로 위로하며(-_-) 걍 맘껏 즐기고 왔다.


사실 콘서트 전전날. 그러니까 저저번주 토요일인가. 타마미술대학의 오픈캠퍼스가 있었는데, 그것때문에 잔뜩 긴장하고 있었어서, 일본까지 놀러온 김모야랑 만나서 맘편히 놀지도 못하고 좀 상태가 안좋았었더랬다. 사실 오픈캠퍼스라는게 전~~혀 긴장할거 없는 행사인데, 유학원에서 교수랑 꼭 만날 수 있게 해줄거니까 포폴이랑 잘 준비해 오라고 신신당부 하는거다. 난 아직 준비된게 없으니까(-_-) 엄청 긴장했는데 말이지. 교수를 만나기는 무슨. 젠장. 걍 설명회 듣고, 질문좀 하고, 학생들 전시 둘러보고 그게 전부였다. 원서랑 자료만 이빠이 받아오고.
물론 학생들 작품 보고 교수들 수업내용 둘러보면서 어떤 교수를 찾아가야할지 대충 감이 오긴 해서 그만큼의 수확은 있었지만, 그래도 긴장해서 손해 봤다라는 느낌.
그건 그렇고 타마비 그래픽 디자인과 커리큘럼은 딱히 특별할건 없었음. 학생들 작품도 그냥 무난했고. 분명 잘한것만 모아서 전시한거일텐데, 조금 체계적으로 아트디렉팅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것 제외하고는 작품이나 하고 있는것들이 한국이랑 별다를게 없었다.
뭐, 그렇다고 해도 내 작품들과 비교하면 할말이 없지만. 내껀 정말 형편없고. 진짜 형편없고...-_-


얼른 포폴준비 완료하고 교수들 집요하게 쫓아다녀야 할텐데.
형편없는 이 작품들을 어떻게 포장해야할지 걱정이 태산.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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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 지진...

홀로서기 in 東京 2008. 7. 24. 01:40
또 지진이닷.
완전 무서워..ㅠ_ㅠ
일본에 온지 아직 한달도 안됐는데 벌써 3번이나 지진이 왔다.
한번은 오후 4시쯤 집에 있다가. 침대에 누워서 테레비 보고 있는데 흔들 흔들 침대가 양옆으로 흔들리길래, 이게 지진인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테레비에서 지진 속보가.
또 한번은 바로 며칠전 화욜 새벽인가. 밤에 왔다는데 그때는 사실 자느라 몰랐;;;;;
그리고 또 한번은 오늘.
룸메랑 나란히 앉아서 공부하는데 (훗) 흔들리는거다! 약하게지만 잠깐동안 길게 흔들리길래 덜컥 무서워져서는 책상밑에 들어갈 뻔 했다. -_-;; 지진이 멈추고 테레비틀었는데 정규방송 다 멈추고 속보 방송 하드라. 역시 재빠른 일본. 몇번의 지진을 일본에서 지켜보며 느낀거지만, 지진 대비가 잘 되어있긴 한듯. 진도 6이 넘는 지진이 나도 피해가 거의 없다. 오늘 지진도 6.8이었다고 하는데 전기 나가고 나무 하나 쓰러진것 빼고는 아직까지 피해는 없다고 하고.

어제 어학원 센세가 자기는 지진 안무섭다고. 죽어도 다 같이 죽는거니까 그냥 상관 없다고 하던데, 난 죽기 싫으니까 무서버!!!!
물론 다른 지방에서 난 지진들이라 도쿄에서는 약간의 흔들림만 느껴지는 정도지만 그래도 무서웟.
안그래도 좀 예민한 편이라 서울에서 진도 2도 안되는 약한 지진 왔을때도 혼자서 느꼈을 정도 였는데..
일본, 무서운 나라야....ㅠ_ㅠ
곧 도쿄 대지진이 올거라는데. 난 죽기 싫은데!!!!!!!!!!!!!!!

우엑 우엑. 낼 학교도 가야 하고 언능 자야 하는데 가심이 벌렁거려서 못자겄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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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맘에 드는 장소,

홀로서기 in 東京 2008. 7. 18. 01:59
어학원 수업이 12시 15분이면 끝나기 때문에 어쨋튼 오후 시간은 자유시간이 되는데.
밥먹고 나서 오후 2,3시가 되면 어찌나 졸린지. 집에 와서 공부하자면 나도 모르게 잠들고; 해지면 일어나게 되길래;;;;;; 외식비가 좀 아깝긴 하지만, 어쨋튼 밖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어학원 근처의 도서관을 찾아갔다!

어학원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요츠야 구민센터 7층에 위치한 요츠야 도서관!
요게 요게 완전 좋다~!
자리는 얼마 없지만, 어쨋튼 공부할만한 자리는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고, 디자인 관력 서적은 쪼꼼밖에 없지만 각종 도서나 잡지류, 신문류도 전부 구비되어 있고.
뿐만 아니라 여기 전망이 좋다! 바로 옆이 신주쿠교엔 인데, 교엔의 울창한 숲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도쿄시내가 다 보인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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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층의 구민홀 옆에 조그맣게 모스버거 지점도 들어와있는데, 인테리어는 사무실 하나 옮겨 놓은것마냥 허접하지만, 경치는 좋기 때문에 어쨋튼 굿이다.

어학원 수업 끝나고, 9층에 올라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7층 도서관에 내려와 자리잡고 공부 하면 완전 굿굿굿!

모스버거는 처음 먹어봤는데 깔끔하니 맛나더라~!
오늘 먹은건 사우잔 야사이 바-가 (ㅋㅋ) 에 드링크와 포테-토 셋또. 전부해서 600엔. 음. 유학생 한끼식사로는 큰돈. 맛도 있고 분위기도 맘에 들고, 일단 편하니까 좋긴 하지만~ 자주 먹기는 좀...
이 외에도 신주쿠 교엔 옆쪽 길로 예쁜 오픈 까페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는데, 조금 비싸 보이긴 했지만 한번 경험 해 볼만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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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쩃튼. 오늘은 이렇게 식사를 하고 도서관에서 6시까지 공부.
내일. 아니 오늘인가. 학교에서 한자 테스트가 있기 때문에...ㅠ_ㅠ 열심히 외우고, 생각 할 것들이 많으니까. 정리도 좀 하고. 책도 읽고. 나름 충실한 시간 보냈다.


6시까지만 있었던 이유는, 7시에 신주쿠 역에서 유카상이랑 만나기로 했었기 때문인데.
유카상이 누구냐 하면.
바로바로, 나에게 21일에 있을 킨키콘의 표를 구해준 사람!!!!!!!!!!!!!!!!!!!!!!!!!!!!!!!!
그렇다! 킨키콘에 가는 것이다!! 걍 포기할라 했는데, 도저히 포기가 안되는 기라. 여기까지 왔는데, 표도 생겼는데 (구한거지만.) 어떻게 안가나!
보고 와서 스트레스 풀고 열심히 하면 되잖아. -_-;;;;;;;
(바로 전 일기에 실컷 열심히 해야겠다 말해놓고 바~~로 요롷게.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다규!)
어쨋튼 유카상이랑은 계속 핸폰 메일로만 연락하다가 오늘 표를 받으려고 만났는데, 이 사람 왜이렇게 예쁜거야. 어째서 일본인인데 키가 큰거야!!!!! 몸매도 죽여!!!! 큭 굴욕.
길에서서 얘기하기도 뭐해서 잠시 신주쿠역의 스타벅스에 가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또 어찌나 수다 스러우신지. 둘이서 킨키 얘기로 2시간 정도를 보내 버렸다!!!!!!
유카상은 킨키 콘서트 부터 쯔요시 솔로콘, 코이치 무대, 각종 쟈니스들의 콘서트며 무대며 완전 전국투어 하던데. 월급을 몽땅 팬질에 쏟아 붓는듯. 그런데 뭔가 부럽~! 나도 킨키콘 다 보고 싶다규..ㅠ_ㅠ
가난한 유학생은 한번 가는것도 큰맘먹고 가야 하지만... 나중에 돈벌면 마이마이 갈끄야..ㅠ_ㅠ


낼은 일본에 놀러온 모탱과 함께 도내 관광.
낼 모레는 타마비의 진학설명회및 오픈캔버스.
그리고 그 담날은 죠시비의 진학설명회.
그리고 그 다음 다음날이 킨키 콘!!!!!!!!!!
갑자기 뭔가 바빠져서는 맘이 마이 혼란 스럽지만, 그래도 그냥 이렇게 잠깐씩 숨돌리면서 열심히 해볼란다!


뽀나쑤로 또다른 일본의 함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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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있는 프레쉬니스 버거.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인기 없는 듯 하지만, 일본에는 엄청 많다. 스타벅스보다 많다. ㅋ 요게 우리 집앞 공원 맞은편에 있는데, 분위기가 꽤 괜찮아서. 약간 오픈 까페 느낌으로 창가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보며 책읽고 공부하면 딱 좋다. 버거는 모스버거보단 덜 깔끔하지만 어쨋튼 맛있고. 가끔 일본인들이 강아지들 산보시키다가 바깥쪽 자리에 앉아서 먹고 가기도 하는데, 그때는 옆에서 괜치 강아지 한번 쓰다듬어 보기도 하고...ㅋㅋ 걍 그러고 있다.

그리고 사진에 나왔다. 나의 핸폰.
얄쌍하고 심플하니 모냥은 맘에 들지만 칙칙한 실버는 싫다. ㅠ_ㅠ 원래 핑크로 하려 했는데 핑크는 이미 재고가 없고, 기다리긴 싫고 해서 실버로 해버렸는데. 볼때마다 아쉬워서 뭔가 열받는다. 뭐. 할 수 없지만.

오늘 어쩌다 보니 함바가 스페샤루가 되어버렸는데, 여기서 햄버거만 먹고 있는건 아님. ㅋㅋ 일본의 다양한 타베호다이(부페)를 여기서 사귄 동생들과 몇번 갔는데 그건 나중에 모아서 따로 포스팅. 그치만 외식은 진짜 가끔 하고 대부분은 집에서 해 먹는다. 완전 초라한 반찬과 함께~~~~ 기름진 반찬 먹고 파염!!!!!
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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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요!!

홀로서기 in 東京 2008. 7. 10. 23:19
일본에서 쓰는 첫 일기.

드디어 연결 되었다! 이너넷! 생각보다 빠르고  좋네. 그런데 이게 왜 이런건지 윈도우에서는 연결이 되는데 맥OS에서는 안된다. -_-;;; 고새 맥 환경에 익숙해 저서는 윈도우가 어색한거돠. 라고 할까. 맥북이에서 윈도우를 쓰는게 어색한거돠.


일본에 온지 이제 겨우 13일째.
여기에 한달은 더 있었던것 마냥 그냥 익숙하다. 13일 동안 한거라고는 쇼핑 쇼핑 쇼핑 쇼핑 시험 쇼핑 시험 쇼핑 수업? ㅋㅋ 쇼핑이라고 해봤자 옷을 그만큼 산건 아니고, (물론 일본은 지금 여름세일기간이기 때문에, 잠시 흥분해서 생각없이 지르기도 했지만;) 대부분 생활을 위한 생필품을 위한 쇼핑이었다. 일본에 오기 직전에 엄청나게 오버해버린 짐더미에서 샴푸나 린스 같은 여기와서 살 수 있는 물건들은 다 빼버렸기 때문에, 그런 물건들을 사느라 엄청 돈을 써버렸다. 매트가 없는 침대가 너무 딱딱해서 자고 일어나면 몸이 아프길래 (-_-) 매트도 사버렸고, 이왕 사는 그릇이니 예쁜거 쓰고 싶어 큰돈 주고(유학생에게는;) 그릇까지 사버렸고. 어쨋튼 환전해온 돈은 이제 거의바닥이 보이고, 또 다른 돈주머니를 풀어야 할 시기가 온것이다. 이제 절약해야지.

그런 마음에 밥은 되도록이면 집에서 해먹으려고 하고 있다. 일본에는 맛난게 늠후 많앗!  관광객이 아닌 유학생의 눈으로 길거리를 둘러보면 싸고 배부르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맛난 먹거리가 많기 때문에 까딱 잘못 하면 외식비로 생활비를 다 날릴 수 있는 상황이라는 거다. 유학생의 파롸돠이스 100엔 샵(요즘엔 큐큐샵=99엔샵도 있다)에만 가도 맛난 푸링이가 종류별로 좌르륵 놓여 있고!! ㅠ_ㅠ 의식해서 자제하지 않으면 나같은 애는 살찐 그지되기 쉽상.
사실 일본에 오기 전에 가서 잘 못 먹고 살이 쪽 빠지는걸 쪼꼼 기대 했는데, 식탐이 어디 가나. 어찌나 잘 챙겨 먹는지. 내 자신이 깜놀.

특히나. 여기. 일본! 맥주를 매우 쏼랑하는 일본인들 덕분에, 돈키호테 같은 큰 마트? 잡화점? 에 가면 맥주가 종류별로 산더미!!!!!! 게다사 싸!!!!! 크흑. 털썩. 그래서 또 잠시 폭주해서 사재기 해버렸는데.
근데 알아버렸다. 맥주가 맛있지가 않은거다! 그러니까, 진짜로 맛이 없다는게 아니라 내 기분상.
왜 퇴근길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한잔이 최고라고들 하지 않나. 역시 스트레스도 좀 받고 몸도 좀 혹사 시켜야 맥주도 맛있게 마실 수 있는 거였다. 여기 와서 한거라고는 논거 밖에 없는 내가 어떤 맛있다는 비-루를 마신들 그게 맛나게 느껴지겠나!!!!
그런 깊은 의미로 맥주는 몸이 바빠질때까지 잠시 끊는걸로 하고. (가난한 유학생 주제에 맛도 없는걸 마실 수는 없지. 맛있게 마실 수 있을 때까지 미뤄두기로 하고.ㅋㅋ) 예민하신 대장사마 관리하기 위해 발란스 맞춰 잘 챙겨 먹으려 노력중이다.
어쨋튼 잘 챙겨 먹는다는 거다. -_-


친구도 조금씩 생기고 있고. 다들 너무 어리지만...ㅠ_ㅠ
아, 운좋게 일본인 친구도 생겼고. 귀여운 쿠로사와상~ㅋㅋ

뭐. 한가했던것도 요 며칠 전까지만이었고.
이제 매일 외워야할 한자더미에서 허우적 거리며 정리안된 포트폴리오를 들춰봐야겠지만.
그냥 그렇게 잘~ 살고 있다.
이너넷이 안되는 몇일 동안 사진을 좀 정리하긴 했는데, 왜이리 밀린게 많은건지.
일본에 와서 찍은 사진들과 함께 천천히 업뎃 해야겠다. 이제 이너넷도 되겟다~~우호호호호호.
오늘은 못본 1박2일 다운받아서 보고 자야지. ㅋㅋ (여기와서도 이러는거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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