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것을 한다는 것

Keep-Rollin'/먼산바라보기 2007. 9. 13. 13:40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 급히 블로그를 개설했는데.
무엇이든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충 시작하지 못하는 성격때문에
오히려 방치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스킨을 만들 능력은 안되고 그만큼의 노력을 쏟아붓지도 못하면서,
예쁘고 내맘에 쏙 드는게 가지고 싶어서 틈틈히 찾아 다녔지만 역시 실패.
모든게 갖춰지길 기다렸다간 끝도 없을것 같아서 일단 한번 포스팅 해 본다.
천천히 갖추어 나가는것도 나쁘지 않겠지.

앞서 말했지만.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함에 있어서.
완벽하게 갖춰 놓지 않고, 아니 완벽하지 않더라도 적당한 마음의 준비라도 해두지 않으면
나는 도저히 시작할 수가 없다.
즉흥적인게 무리라고 할까.
바로 어제.
한번도 해보지 않은 분야의 일을 하루만에 기획하라는  명을 받았다.
차근 차근 준비해왔던, 맘속에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던 일도 아닌 반짝 떠오른 아이디어를.
그래. 나에게는 불가능이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 상태로 기획 회의를 하는 시간 내내 멀뚱 멀뚱 입을 꾹다문 채로 답답해 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상태로 9시까지 야근을 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퇴근.

지금 시각 오후 1시 37분. 오후 3시에 또 회의다.
그러나 역시 아무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
오늘도 그냥 그렇게 핵심없는 소리 지껄이며 그 시간이 가길 바라는 수 밖에 없는건가.
어째서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을 진행 시키는 거야!!
아..답답해.....답답해 답답해.

설정

트랙백

댓글